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막강 선수층을 앞세워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다.
두산은 21일 잠실 KIA전에 앞서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를 또 다시 2군으로 보냈다. 파레디스는 12경기 타율 .179의 부진에 빠지며 지난 10일 1군에서 말소됐지만 퓨처스리그 6경기 타율 .360 1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해 19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2경기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다시 부진에 빠지며 이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외인타자도 없는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야수들의 피로도가 높아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등 전력의 핵심 선수들을 모두 빼고 류지혁(유격수)-국해성(우익수)-최주환(3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조수행(중견수)-정진호(좌익수) 순의 생소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경기들이 모두 타이트해 야수들의 피로도가 높다. 시기적으로 지금 쉬게 해줄 수밖에 없다”라고 선수들의 휴식 보장을 우선시했다. 그리고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외인이 없어도, 주전이 없어도 두산의 타선은 막강했다.
3회 9번타자 정진호가 좌측으로 빗맞은 안타를 날렸다. 이어 류지혁이 우측으로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국해성의 3루수 뜬공에 이어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 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최근 부진을 씻고 시즌 6호포를 가동.
5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국해성이 볼넷을 얻었다. 新 테이블세터의 만점 활약이었다. 이어 최주환이 1타점 2루타,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로 각각 타점을 신고했다.
여기에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역투가 펼쳐졌다. 후랭코프는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7회초 나지완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헌납했지만, 두산은 7회말 2사 후 최주환의 안타에 이은 김재환의 투런포로 4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KIA에게 한 점차로 쫓기던 8회말 아꼈던 주전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건우가 볼넷을 얻었고, 조수행은 3루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타격으로 2루타에 성공했다. 이어 대타 김재호는 볼넷을 획득,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김 감독이 이 때 꺼내든 카드는 대타 양의지. 양의지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쐐기 2타점 2루타로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 최주환까지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KIA를 꺾으며 최근 4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에 성공했다.
[최주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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