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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배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드라마다. 현실이 녹아있으면서도 유쾌했다. 이에 ‘환장 웃음’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연기하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선사하는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시즌2 요청이 줄 잇기도 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정인선도 팬들의 시즌2 요구를 잘 알고 있었다.
“시즌2요? 저희도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조심스럽기는 해요.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두식 오빠의 군대도 있고. 선뜻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저희들도 ‘하면 할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긍정적인 분위기이기는 해요. 전부 다 마음만 맞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실 오랜만에 부활한 시트콤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 연장까지 되기는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시즌2 요청까지 있었으니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폭발적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정인선은 현장에서 연기하는 배우들도 팬들과 같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시트콤이 부활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봐주셨던 것 같아요. 이 나이대 6명이 나오는 드라마다보니 아무래도 젊은 에너지, 넘치는 열정으로 찍었고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재미있었어요. 감독님도 입담이 정말 좋으셨거든요. 세팅 바꾸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여러 합이 잘 맞지 않았을까 싶어요. 감독님의 열정, 저희의 에너지, 프로페셔널한 스태프 등 잘 맞는 작품이어서 티가 났던 것 같아요. 저희도 대본을 처음 볼 때 실시간 톡 반응과 같았어요. ‘이게 나올 수 있어?’, ‘말이 돼?’ 이랬죠. 작가님 글도 한 몫을 했고. 어느 한 부분 빠지는 게 없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시청률.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화제성에 비해서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주 시청층이 TV를 본방사수하기 보다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시청하는 나이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 터. 게다가 월요일, 화요일 밤 11시라는 방송 시간도 복병이었다.
“심지어 제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기다리다가 잠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웃음) 그 때까지 깨어있어주시길 바라는 건 저희의 욕심인 것 같아요. 다시보기로 많이 봐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해요. 영상 조회수 같은 경우도 ‘우리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시간 톡은 정말 많이 올라오던데. 한 분이 쓰시는 건가요? (웃음) 저희가 체감하기에는 큰 사랑을 받은 느낌이에요. 숫자가 중요하게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관계자분들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요. 종방연 자리에서 오히려 관계자분들께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씀하며 더 좋아해주셨어요. 저희는 아쉬움보다는 행복해하고 있는 중이에요.”
정인선은 종영일인 지난 17일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이이경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으라차차 와이키키’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일단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와이키키’ 식구들이었어요. (열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촬영에 임했던 게) 그러면서까지 작품에 폐를 안 끼치고 싶어서 그랬던 거라… 많은 분들이 스치더라고요. 각자의 회사에게도 너무 죄송한 일이고 일단 우리 배우들과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그리고 그 무수히 많은 밤을 지새운 스태프 분들 얼굴까지 정말 많이 스쳤고 죄송한 마음이 앞섰어요.”
사실 현장에서도 정인선과 이이경의 열애를 짐작한 이들이 있었지만 직접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았다는 후문. 정인선은 이런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암묵적으로 그렇게 해주신 것 같더라고요. (열애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확인을 안 하셨어요. 이야기가 살짝 있다는 말을 매니저 오빠 통해서 한 번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저한테 와서 물어보신 분이 없었어요.”
정인선은 이이경과 “서로 많이 힘이 되는 존재”라며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의 연기를 멋있어 하는 훈훈한 배우 커플이기도 했다.
“서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에게 고마워요. 서로 존중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크게, 좋게 봐주니까 (웃음) 서로 든든한 응원, 지원군 같은 사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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