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장원준(33, 두산)이 우리가 아는 ‘장원준’으로 돌아왔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95구 역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최근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그였지만 이날 전까지 기록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8.48로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3월 25일 삼성전에서 첫 승을 챙긴 뒤 3경기 연속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됐고 4월 20일 KIA전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4월 26일 SK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당초 이날은 임시 5선발 이영하의 등판일이었다. 그러나 장원준이 2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 소화 후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김태형 감독은 전날 이영하를 불펜으로 기용하고 이날 장원준을 선발로 쓰는 묘수를 발휘했다. 그리고 장원준은 어린이들로 가득 찬 잠실구장에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1회 피안타율이 .308으로 1회가 불안한 그는 이날도 선두타자 이형종의 내야안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지환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어 박용택을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1회를 마쳤고, 2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3회부터는 제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재율의 사구, 이형종의 볼넷으로 자초한 2사 1, 2루서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4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은 김현수의 1루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플레이로 지웠다. 운까지 따랐던 경기였다. 5회 1사 1루는 김재율의 병살타로 극복.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선두타자 대타 정주현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지는 타선은 상대의 클린업트리오. 그러나 박용택-김현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원준은 이날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32개) 아래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4개), 커브(12개)를 곁들이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두산은 장원준의 호투 속 LG를 꺾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장원준.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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