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플랜B의 반란은 계속됐다. 그러나 마무리투수의 블론세이브 1개가 그들의 활약을 지웠다.
넥센은 지난주 4승1패로 선전했다. 4월 마지막 주에 극심한 타격 침체가 있었다. 그걸 뒤집어 놓은 한 주였다. 팀 타율만 무려 0.368이었다. 박병호(종아리), 서건창(정강이)의 장기이탈에 마이클 초이스(택시에서 내리다 약지 부상, 지난주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함), 김민성(발 뒤꿈치)까지 추가로 결장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장정석 감독이 2군에서 추천 받은 플랜B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이택근과 김하성이 중심을 잡고 장영석, 김규민, 송성문, 김혜성 등이 뒷받침했다. 특히 장영석은 지난주 타율 0.458로 기존 주축들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그 흐름은 이번주 첫 경기로 이어졌다. 장 감독은 김규민을 5번 좌익수, 장영석을 6번 1루수, 송성문을 7번 3루수, 김혜성을 8번 2루수에 배치했다. 장영석이 결승 스리런포 포함 4타점을 올렸고, 송성문이 2안타 1타점, 김규민도 2안타 1득점했다.
특히 장영석이 돋보였다. 2회 무사 1,2루 찬스서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우선상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샘슨의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다. 5회 2사 1,2루서는 볼카운트 1B2S서 역시 4구 147km 패스트볼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만큼 투구에 대한 응집력, 타격 컨디션이 좋다. 6회 2사 1,2루 찬스서 박상원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한 방으로 제 몫을 다했다. 결승타였다. 최근 7경기 연속안타에 최근 3경기 15타수 9안타 6타점이다.
송성문도 2회 1타점 좌전적시타에 5회에는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키버스 샘슨을 강판시켰다. 7회에도 송은범의 한가운데 실투를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김규민도 1회 깔끔한 우전안타 한 방을 터트렸고, 6회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8회에는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이 빛을 보지는 못했다. 9-6서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 조상우가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이었고, 한화는 작은 불씨를 놓치지 않고 대역전극으로 이끌어냈다. 정은원의 데뷔 첫 안타가 추격의 투런포로 이어졌고, 2사 후 김태균과 이성열의 한 방이 극적으로 나왔다. 이성열은 4안타로 펄펄 날았다.
조상우는 3일 창원 NC전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러나 나흘 쉬고 나선 경기서 또 다시 흔들렸다. 최근 4경기 중 세이브는 단 한 차례였고, 세 경기서 실점했다. 변화구 위닝샷이 미흡하고,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면 난타를 당하는 약점이 또 다시 부각됐다. 뒷문은 넥센의 고민이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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