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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최강석(장동건)과 고연우(박형식) 콤비 앞에 암초가 나타났다. 승부를 좋아하는 두 남자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5회에서는 데이빗 킴(손석구), 서기웅(이태선)과 승부를 겨루는 최강석, 고연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하연(진희경)은 최강석에게 제약회사 대표인 자신의 전 남편이 휘말린 소송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복용 후 사망자가 발생한 루게릭병 치료제 사건이었다. 최강석은 수임을 꺼려했지만, 고민 끝에 강하연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변호를 결정했다.
그런데 강하연이 별개로 맡고 있던 집단 소송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하버드 출신으로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변호사 데이빗 킴이 나타나 재판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게다가 데이빗 킴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강석을 도발하고 나섰다. 자극을 받은 최강석은 강하연을 대신해 집단 소송도 이끌기 시작했다.
최강석의 곁에서 두 사건을 보조하는 고연우. 하지만 제약회사를 변호하는 사건도, 집단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사건도 최강석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데이빗 킴은 평소 최강석과 너무나 닮은 방식으로 그를 공격해왔다. 크게 한 방을 먹은 최강석.
결국 최강석은 "두 사람은 닮아있다. 그런데 데이빗 킴은 최강석과 자신이 닮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게 차이점이다"는 고연우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방식으로 공격해오는 데이빗 킴보다 한 걸음 앞서기 위해, 자신 답지 않은 방식으로 승부하는 것을 결정한 것이었다. 최강석은 "하이에나를 잡기 위해 썩은 고기를 미끼로 써야겠네"라고 혼잣말을 했다.
한편, 로펌에서는 신입 변호사들이 자신의 기량을 드러낼 수 있는 모의법정이 열렸다. 고연우의 상대는 서기웅.
고연우는 "재판에 가기 전에 끝내라"는 최강석의 조언에 따라 기존 모의법정의 룰을 따르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최강석이 선택한 변호사다"는 고연우의 말에, 서기웅도 합의를 받아들이는 듯 했다.
반전은 모의법정 당일에 일어났다. 서기웅은 고연우와 합의를 한 사실을 부인했다. 물론 미리 작성한 합의서도 없었다. 생각과 달리 재판이 시작됐고, 고연우는 이를 악물었다.
제약회사 사건, 집단 소송, 모의 재판이 동시에 펼쳐진 '리치맨' 5회. 그동안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최강석은 데이빗 킴이라는 호적수를 만나 잠시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럼에도 최강석은 당황하지 않았고, 기존과 다른 방식의 반격을 예고했다.
고연우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사람을 믿은 대가로 모의법정 당일 뒤통수를 맞고 말았지만, 그간 그려진 고연우의 캐릭터는 그가 이 위기에서 반전을 이끌어낼 것임을 짐작케 한다. 최강석과 고연우, 두 남자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벌써 기대가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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