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브룩스 레일리(30, 롯데)가 숱한 위기 속 첫 승 요건에 도달했다.
레일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12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레일리가 시즌 8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4패 평균자책점 5.09. 4월 17일 삼성전부터 3연패에 빠진 뒤 최근 3일 사직 KIA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활했지만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 LG 상대로는 4월 8일 사직에서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었다.
레일리는 1회를 이형종의 초구 중전안타로 출발했다. 이후 보크를 범하며 2사 2루에 몰렸지만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11개. 3점의 리드를 안은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정주현과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뒤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은 것.
4회부터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내야안타)와 채은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 처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유강남-양석환을 침착하게 범타 처리한 뒤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는 더 큰 위기였다. 무사 1, 2루서 오지환의 번트 때 실책을 범하며 무사 만루를 자초한 것. 그러나 레일리는 침착했다. 후속타자 박용택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고,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내야땅볼 처리,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순간. 5회까지 투구수는 79개였다.
6회는 깔끔했다. 2사 후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선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형종을 잡고 순항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맞은 우측 깊숙한 2루타가 화근이었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2아웃을 만들었지만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진명호에게 넘겼다.
그러나 레일리의 첫 승 요건은 그대로 보존됐다. 진명호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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