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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4월 타율이 2할도 채 안 됐던 선수가 맞나 싶다.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이 타격감을 회복,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하주석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김재영의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3-1로 승, 넥센을 상대로 무려 2,174일만의 스윕을 달성했다.
3월 7경기에서 타율 .286를 기록했던 하주석은 4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20경기에서 타율 .190에 그친 것. 선구안이 흔들렸고, 타이밍도 썩 좋지 않았다. 20경기서 31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후에는 시즌 타율이 .1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수비력은 한결 향상된 모습이었지만, 하주석의 타격 컨디션 회복은 한화가 장기 레이스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하주석은 최근 2시즌 연속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재능을 증명해보인 적도 있는 자원이었다.
하주석의 타율 그래프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4타수 2안타를 때린 하주석은 지난 9일 넥센전에 이르기까지 올 시즌 첫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하주석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남긴 것은 데뷔 후 이번이 4번째였다.
한용덕 감독은 10일 넥센전에 앞서 “(하)주석이는 좋을 때, 나쁠 때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 성격적인 면이 많이 작용을 하는 것 같은데, 최근 장종훈 코치와 면담을 통해 이 부분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중력이 나아졌다. 이전에는 이상한 스윙도 나왔는데, 나 역시 수비에서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라는 얘기를 해줬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하주석의 상승세는 10일 넥센전까지 이어졌다. 2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친 하주석은 한화가 2-1로 앞선 6회초 무사 3루서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하주석이 데뷔 첫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한화에 달아나는 1득점을 안긴 안타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한화는 10일 넥센전 기록 포함, 1~6번타자(이용규-양성우-송광민-호잉-김태균-이성열)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주석의 타율(.254)은 아직 3할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5월 8경기 타율만큼은 .440(25타수 11안타)에 달한다. 9일 넥센전에서는 결승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화의 투타 짜임새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데에 영향을 끼친 요소 가운데 하나 아닐까.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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