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공작' 황정민 "이성민, 언제나 함께 하고픈 배우…든든했죠" (인터뷰④)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에서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에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공작' 주역들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출연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 등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날 황정민은 "(이)성민 형과는 '검사외전'에서 함께한 적이 있다. 언제나 또 하고 싶은 배우다. 든든한 형"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형이 있어서 어려운 작품을 연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편했다. 형은 형 나름대로 힘들었다고 얘기하는데 덕분에 서로 핑퐁하듯 주고받으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가까워진 건 '공작'을 촬영하면서부터다. 형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사실 '검사외전' 때까지만 해도 제게 말을 놓지 않았다. '공작' 때 처음 말을 놨다"라며 "따뜻한 사람인데 마치 극 중 리명운처럼 마음을 잘 안 연다"라고 전했다.

황정민은 극 중 암호명 흑금성, 북으로 간 스파이이자 사업가로 위장한 박석영 캐릭터를 맡았다. 이성민은 북한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리명운 처장을 맡았다. 치열한 심리전은 물론, 민족으로 공존하는 남과 북의 역동적 앙상블을 이뤘다.

황정민은 "박석영이 정말 근사한 사람을 만나서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다. 영화 말미 리명운과의 관계, 그런 결말 때문에 이 영화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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