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월드컵 엔트리 28人 확정 신태용호, 수비고민은 지속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엔트리28명을 확정했지만 선수단 구성에 대한 고민은 이어진다.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는 23명인 가운데 최정예 멤버 구성을 위한 신태용 감독의 고심도 이어지게 됐다.

축구협회가 14일 발표한 엔트리 28명 중 공격수는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4명이다. 반면 수비수는 12명이나 된다.

신태용 감독이 23명의 최종엔트리 숫자에 5명을 더해 추가 소집한 것은 부상 선수로 인한 이유가 크다. 특히 한국 수비의 미래로 평가받던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되면서 신태용 감독은 28명의 엔트리에 김영권(광저우) 장현수(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권경원(텐진) 오반석(제주) 등 6명의 중앙 수비수를 발탁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라인 고민이 가장 컸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상이 발생했다. 내가 만들려고 했던 부분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김영권이나 권경원은 팀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경기감각도 올라와 있다.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오반석에 대해선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경기를 보면서 오반석은 신체조건이 좋으면서도 터프하게 맨투맨 수비를 잘하지만 빌드업이 잘되지 않았다. 우리가 상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빌드업보단 선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반석을 발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월드컵 엔트리 28명을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21일 소집되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이후 대표팀은 국내에서 온두라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다음달 3일 오스트리아 캠프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유럽 출국에 앞서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하면서 팀이 강해지면 최고의 상황이다. 우리 수비진 일대일 능력이 강하지 않아 조직력이 중요하다"며 "월드컵 직전에 김민재와 김진수가 부상을 당했다. 김진수는 합류하지만 국내 훈련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고 고민이 많다. 센터백을 많이 발탁한 것도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가져가기 위해서다.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끌어 올려 줬으면 좋겠다. 4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수비조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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