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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원조 슈퍼로봇이 귀환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마징가 Z: 인피니티’는 전설이 된 영웅 '마징가 Z'가 10년 뒤 평화를 깨고 나타나 세계 정복을 꿈꾸는 천재 과학자 '닥터 헬'에 맞서 인류의 운명을 구하기 위한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1970년대 로봇 애니메이션계를 주름잡은 TV만화 ‘마징가 Z’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이번 ‘마징가 Z: 인피니티’는 원조 슈퍼 로봇 '마징가 Z'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TV만화 ‘마징가 Z’ 시리즈는 1972년 일본 후지TV에서 첫 방영되어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OST 앨범을 발매해 70만 장 판매를 달성한 것은 물론, '마징가 Z'를 모델로 한 점보머신더와 초합금 소재의 완구가 최초로 개발되어 당시 캐릭터 장난감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로 수출된 ‘마징가 Z’ 시리즈는 특히 스페인에서 7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975년 당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지지 않았던 국내에서는 '아메리칸 픽처스'라는 유령 회사명을 붙여 미국산 콘텐츠로 둔갑시켜 방영시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사람이 직접 탑승하여 조종할 수 있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전 세계 소년들을 열광케 한 최초의 탑승형 로봇 '마징가 Z'는 이후 ‘기동전사 건담’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과 같은 다양한 로봇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미쳤고, 최근 할리우드 흥행작인 ‘퍼시픽 림’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탑승형 로봇의 계보를 이어 반세기를 넘어 그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마징가 Z’의 원작자이자 '슈퍼 로봇의 아버지' 나가이 고의 열렬한 팬임을 밝혔다. 그는 결국 '마징가 Z'를 오마주하여 영화 ‘퍼시픽 림’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유년시절 ‘마징가 Z’에 열광했던 현재의 중년들이 과거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극장가를 찾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우키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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