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가 단 99개의 공으로 8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벤치는 9회에 불펜을 가동,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를 실패로 귀결시킨 선수는 KIA 베테랑타자 정성훈이다. 정성훈은 15일 고척 넥센전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1-1 동점이던 9회초 2사 1,2루서 나지완 대신 타석에 들어서서 이보근을 상대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노련한 타격이 돋보였다. 볼카운트 2B2S서 이보근이 바깥쪽 승부를 했으나 정성훈이 팔로 툭 건드려 타구를 1,2간으로 보냈다. 어떻게든 적시타를 때리겠다는 응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고, 외야로 느리게 빠져나가면서 2루 주자 이명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넥센 장정석 감독의 승부수가 빗나갔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8회까지 단 99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4회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김주찬에게 3루수 땅볼을 내줘 1실점한 뒤 KIA 타선에 몸에 맞는 볼 2개만 내줬다.
하지만, 장 감독은 9회에 이보근을 내세웠다. 브리검을 나흘 쉬게 한 뒤 20일 고척 삼성전에 내보내려는 의도였을까. 브리검의 다음 일정을 떠나 불펜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봐야 한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 불펜이 계산이 되는 경기를 한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실제 개막 후 17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은 김상수를 비롯해 이보근이 마무리 조상우 앞에서 착실히 제 몫을 한다. 장 감독으로선 14일에 휴식한 불펜을 활용해 KIA에 기선제압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긋났다.
1사 2루서 김주찬을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낸 건 좋았다. 다음타자 나지완의 최근 타격감이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 이날 역시 나지완은 안타가 없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결정적 순간 정성훈을 투입, 장 감독 구상을 무너뜨렸다. 결과적으로 벤치싸움에서 KIA의 판정승이었고, 정성훈의 노련함이 빛난 경기였다.
[정성훈.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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