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주승은 8년만에 오른 연극 무대를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연극 '킬롤로지'는 그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엔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연극 '킬롤로지'는 사회적인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극중 이주승은 온라인 게임의 한 장면처럼 처참한 희생자가 된 데이비 역을 맡아 부모의 무관심과 또래집단의 폭력에 노출된 10대 소년을 연기한다.
8년만에 오른 연극 무대는 그에게 다시금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연기는 재밌어야 한다"고 밝힌 그는 "내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연기를 하면 아마 누군가에게, 혹은 많은 사람들한테 혼날 것 같다"고 밝혔다.
"'킬롤로지' 같은 경우 재미는 당연히 있는데 사실 연습실에서는 외로웠어요. 연습실이 되게 구석에 있거든요. 또 작품이 어려워서 연습이 힘들었지만 다른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조금씩 해결해 나갔어요."
연극은 그에게 스릴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NG가 없기 때문에 그의 재미는 배가 된다고. "나 같은 경우 일을 해야 멘탈이 잡히는 스타일이라 일을 안 하면 안 되는데 '킬롤로지'를 하면서 확실히 연기하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연극이 있으면 1년에 한편씩은 하고 싶어요. 제가 끈기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1년에 많이는 못 할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한편씩은 하고 싶어요. '킬롤로지'는 10년 뒤에 폴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때 지금의 폴 형들이 알란을 하고, 알란 선배님들이 데이비를 하는 건 어떨까요. 하하."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이주승을 향한 주위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가족들 모두가 이미 '킬롤로지'를 관람했고, 최근 연인임을 인정한 배우 손은서도 관람을 약속했다.
이주승은 최근 손은서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영화 '대결'을 통해 만나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던 중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연인은 곧 보러 옵니다"라며 웃은 이주승은 "공개 연애는 부담스럽진 않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 전에도 사실 그런 것을 신경 안 쓰고 살아서 똑같다"고 밝혔다.
"나쁜 일이 아니면 넘어가요. 팬 분들은 제 이름이 검색어에 오르니까 뭐 실수한 줄 알고 걱정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어요.(웃음) 팬들은 다 이해해 주시죠."
이어 이주승은 "사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살려고 한다"며 "연기적인 얘기는 사실 배우끼리 안 하는게 예의인 것 같다. 둘이 같이 영화를 많이 봐서 영화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의 연기에 대해선 거의 말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주승의 2018년은 바빴다. 아직 상반기를 갓 넘기고 있지만 벌써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했다.
"사실 2018년에 이루고 싶은건 다 이룬 것 같다"며 "서른살 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끝까지 잘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고, 차기작인 드라마에서도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어요. 새로운 도전이었죠. 또 새로운 장르의 영화에서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를 보여드릴 것 같아요. 사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운이 좋았죠. 그동안 해오던 것을 열심히 잘 끝내면 올해는 완벽한 서른살이지 않을까요?"
연극 '킬롤로지'는 그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 '한 번 해보자' 했던 도전 의식이 제일 크게 남았다.
"이제 새로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킬롤로지' 대본을 받았을 때처럼 두려워 하거나 자신감 없어 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킬롤로지'를 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이제는 새로운 거 많이 하고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연기하는 걸 흥미로워 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걸 많이 하고 새로운걸 원하게 되는 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연극 '킬롤로지', 공연시간 110분.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2관.
[이주승.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