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유아인·스티븐연은 제게 많은 도움을 준 분들이에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배급 CGV아트하우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전종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종서는 필모그래피가 전무했던 초특급 신인이었지만 이창동 감독의 신작 여주인공 해미 역에 발탁돼 큰 화제가 됐다. 이어 제71회 칸 영화제까지 진출하면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큰 주목을 받고 돌아왔다.
"해미 캐릭터는 영화 촬영에 들어가서 점점 회차가 늘어날 수록 현장이 주는 분위기가 커넥션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아요. 마임 수업을 따로 배웠는데 그 때 캐릭터와 접점이 생긴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다 허용이 됐어요. 감독님의 디렉션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였어요. 대신에 상황에 대한 인지는 정확히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시뮬레이션을 했어요."
전종서는 극 중 종수 역을 맡은 유아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아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어요. 촬영하다 보면 자꾸 제가 카메라를 가렸어요. 선배님이 다 나와야하는데 구도를 잘 모르니까 계속 가리게 됐어요.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옆에서 멘토링을 해줬어요. 뿐만 아니라 스티븐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두 분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제게는 든든하게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칸 영화제에서 전종서는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이 2010년 영화 '시' 이후 8년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칸 영화제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수상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수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레드카펫을 밟고 어떠한 드레스를 입고 턱시도를 걸치고 박수를 받는 과정 자체가, 영화 속 비닐하우스에 비유해서 대화가 많이 이뤄졌어요. 사실이 아닌 허상인, 그런 것들에 비유해서 말을 하게 됐어요. 저에게 쏟아지는 관심 또한 자꾸 왔다갔다 해요. 이게 허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건 허구야, 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취하고 싶진 않아요. 둘 중에 어느 방향으로도요. 균형을 맞게 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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