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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요식업 CEO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고명환과 정엽이 롤모델로서 자영업자를 위한 꿀팁을 공개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요식업으로 성공한 개그맨 고명환, 가수 정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명환은 “일산에서 메밀국수집을 하고 있다”며 “5년 째 됐다. 매출이 굉장히 잘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연수입에 대해 “10억 가까이 나온다”고 공개했다. 고명환은 “70평이다. 가게가 좀 큰 편이다. 테이블이 32개다”고 설명했다. 연매출이 아닌 한 달 수입을 묻자 그는 “아내가 오늘 당장 유럽 여행을 가자고 하면 바로 떠날 수 있는 정도 된다”고 답했다.
정엽은 “저는 층당 테이블이 6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를 들어 식당을 운영하는 고명환과 달리 정엽은 자신의 건물이라고. 정엽은 레스토랑, 바, 케이크 가게, 야채를 파는 카페 등을 운영 중이라 밝혔다.
정엽은 매출과 관련해 “잘 모른다. 그렇게 특별하게 ‘이정도로 돈이 통장에…’ 그런 게 없다. 재료비와 직원들 월급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장사는 웬만하면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정엽에게 박명수가 수입이 많이 나지 않는데 왜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엽은 “잘 살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저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후 고명환은 자신의 직업 중 개그맨, 요식업 CEO보다 작가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명환은 “작가로 70% 살고 있다. 세 번째 책을 거의 다 썼다. 이번에는 완전히 책읽기에 관한 책”이라며 “책 쓰면 강연이 들어오지 않나. 책 한권 쓰고 일 년 동안 (강연으로) 버는 돈이 괜찮더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그렇다고 단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고명환은 감자탕집, 실내 포장마차, 골프장 스낵바, 토종닭 닭가슴살 사업 등을 했다지만 실패했다고. 특히 닭가슴살 사업의 경우 고명환과 닭을 더해 ‘고닭’이라고 이름을 짓고 준비를 해놨지만 허경환의 닭가슴살 브랜드인 ‘허닭’이 출시돼 ‘참한닭’이라고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선배가 따라하는 것 같지 않냐”고 당시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힘든 자영업자를 위한 깨알 팁도 전했다. 고명환은 ‘보랏빛 소가 온다’는 책을 언급했다. 누런 소가 나타났을 때 놀라워했던 아이들이 계속 누런 소가 나오자 놀라지 않게 됐고, 이를 보며 누런 소가 아닌 보랏빛 소가 나타나면 놀랄 것이라 생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고명환은 “마케팅은 이게 다”라며 “저희가 늘 같은 메뉴지 않나. 3년차 됐을 때 보랏빛 소가 한 마리 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판모밀이 없었는데 새로운 메뉴를 보랏빛 소로 등장시켰다. 한 마디로 가게가 지루하면 안 된다. 내 가게가 지루하지 않은가, 메뉴든 분위기든 뭐든 늘 비슷하지 않은가를 생각해야 한다. 본인이 분명히 알 것이다. 그걸 체크해서 본인의 가게에 보랏빛 소가 없다면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엽은 “요즘엔 다들 마이너스가 안 되면 그게 최고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 말이 요즘의 경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아무리 핫한 집도 시들해지기 마련”이라며 메뉴, 인테리어 등을 주기적으로 새롭고 신선하게 바꿔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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