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지난 등판 부진을 완벽히 씻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SK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승원은 이날 전까지 11경기(10선발)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이닝 무실점(5월 5일 롯데전)-4이닝 5실점(5월 11일 LG전)-6⅔이닝 1실점(5월 24일 넥센전)-5이닝 8실점(5월 30일 두산전) 등 퐁당퐁당 투구를 펼쳤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운 뒤 김상수는 삼진, 구자욱은 1루수 땅볼로 막았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다린 러프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손주인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이날 첫 안타를 내줬지만 2사 이후 단타가 전부였다.
4회에도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김상수는 슬라이더, 구자욱은 커브를 이용해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러프는 우익수 뜬공.
5회에도 무실점 투구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된 것. 이후 손주인은 1루수 땅볼, 김헌곤은 투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63개만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와 7회에도 완벽투는 이어졌다. 6회와 7회 만난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대타 이지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문승원은 이후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았다. 하지만 박한이에게 볼넷, 강한울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해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
문승원은 팀이 7-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서진용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비록 마지막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문승원이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09개.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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