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의 제 8대 사령탑에 노르웨이 출신인 욘 안데르센(55) 전 북한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인천은 9일 “여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 작업을 한 결과, 안데르센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선진 축구의 지도 시스템과 스타일을 구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안데르센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소 전력의 팀을 강팀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조련하는 데 특출한 능력을 보여줬던 점도 발탁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1982년 자국 노르웨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데르센 감독은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등 독일 명문 클럽에서 활동했다. 특히 1989-90시즌 프랑크푸르트 시절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고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27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01-02시즌 FC루체른(스위스) 21세 이하(U-21)팀 감독을 시작으로 로트바이스 오버하우젠 감독,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이상 독일) 수석코치, 스코다 크산티(그리스), 키커스 오펜바흐(독일)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08-09시즌에는 마인츠05(독일)에서 현재 잉글랜드 명문팀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클롭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팀을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등 놀라운 지도력을 뽐낸 바 있다. 이어 2010-11시즌 라시사FC(그리스), 2011-12시즌 칼스루헤SC(독일), 2015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감독생활을 했다. 특히 2016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팀을 ‘2019 UAE 아시안컵’ 본선 무대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베르너 로란트(독일) 초대 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제3대 감독에 이어 인천 구단의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안드레센 감독은 “전부터 인천 팀을 알고 있었고, 역대 감독들과도 알고 있다”며 “나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강한 압박과 훌륭한 수비력을 갖춰야 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께 공격하고 수비하는 하나의 팀으로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한편 10일 입국하는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후반기 대비 팀 훈련 지도에 본격 나선다. 안데르센 감독은 오는 7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15라운드 원정경기로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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