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 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을 가진 이정후와 최원태가 조용히 새출발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4명의 한국야구대표팀. 넥센에선 간판타자 박병호와 유격수 김하성이 출전한다. 그러나 넥센으로선 내심 아쉽다. 외야수 이정후와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2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선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프로구단 감독이 왈가왈부할 수 없기 때문. 장 감독 역시 이정후와 최원태의 대표팀 승선 불발이 아쉽지 않을 리 없다. 단순히 병역혜택 가능성을 떠나 국제대회 참가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정후와 최원태는 2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 4년 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금부터 자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면 된다. 그 첫 걸음이 이날 경기였다. 이정후는 1안타 1득점으로 톱타자로서 최소한의 자신의 몫을 해냈다.
1회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쳤고, 박병호의 좌월 2루타 때 동점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에는 단 한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샘슨과 장민재, 김범수, 송은범, 정우람으로 이어진 한화 마운드 계투능력이 막강했다. 크게 눈에 띄지 않아도 꾸준히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
최원태도 아쉬움을 털어내고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6일 두산전 3⅔이닝 6실점 부진을 털어냈다.
최원태는 기본적으로 지저분한 투심패스트볼을 갖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조합도 괜찮다. 확실한 장점에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이날까지 올 시즌 13경기 중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한화 타자들도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한 최원태의 투심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다만, 좋은 투구내용에 비해 타선 지원 미흡으로 승수를 쌓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정후와 최원태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잠잠했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다.
[이정후(위), 최원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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