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신인 안우진이 결국 불펜으로 돌아간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3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안우진은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편안한 상황에 등판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편안한 상황이라는 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라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5월 25일, 27일 고척 롯데전서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3⅔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빠른 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결국 불안한 신재영 대신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발투수로서는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2일 잠실 LG전서 김현수에게만 홈런 2방을 맞으며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6실점했다. 9일 수원 kt전서도 3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4.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메뉴얼이 구원투수로는 통했지만,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할 줄 알지만, 실전서 자신 있게 구사할 정도는 아니다.
장 감독도 "(선발로 적응하지 못한)원인은 복합적이다. 단조로운 투구 메뉴얼,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컸다. 체계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 징계기간 개인적으로만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안우진은 불펜으로 돌아간다. 장 감독도 안우진이 선발로는 불안했지만, 불펜에선 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는 "중간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면 2군으로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불펜에선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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