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롯데가 홈런 군단 SK 앞에서 어마어마한 화력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30승 36패.
승리의 원동력은 장타였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도 18안타(3홈런)에 14점을 뽑는 응집력을 선보이며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날 포수만 김사훈에서 나종덕으로 교체했을 뿐 전날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신본기, 문규현, 앤디 번즈 등의 감이 살아나며 고민거리였던 하위 타선도 경쟁력을 갖춘 터.
초반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문승원(SK)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롯데는 홈런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2회 1사 후 민병헌이 문승원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고, 6회에는 전준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끝에 문승원의 높은 슬라이더를 노려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회부터는 장타쇼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번즈의 고의사구, 대타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전준우가 큼지막한 2루타로 2타점을 신고했다. 이어 손아섭은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성공. 이날의 승기를 가져온 순간이었다.
롯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8회 1사 1루서 신본기가 백인식의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공략,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고, 문규현의 3루수 뜬공에 이어 번즈가 역시 백인식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10호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SK는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홈런 111개로 해당 부문 1위, 롯데는 75개로 5위에 올라 있었다. SK는 111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57개를 인천에서 때려냈다. 그러나 롯데는 이틀간 데이터와 무관하게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며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신본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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