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영상을 많이 봤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던 에릭 해커가 NC 타자들을 상대한다. 최근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넥센에 입단한 해커는 8일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흥미로운 친정 맞대결이다.
해커는 NC에서 5년간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NC는 해커와 다시 손을 잡지 않았고,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후 해커는 개인 SNS에 투구영상을 꾸준히 게재하며 KBO 복귀를 노렸고, 로저스가 갑자기 이탈한 넥센과 사인했다. 다만, 체계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한 부작용은 있었다. 복귀전이던 3일 고척 SK전서 3~4회부터 구위가 떨어졌다.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
넥센 장정석 감독은 해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반면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차분하게 준비했다. 그는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밝혔다.
여러 투구영상을 보고 분석했다. 유 감독대행은 "어쨌든 우리 타자들을 상대한 데이터가 없다. 화요일 경기 영상은 물론이고, 우리 팀 옷을 입고 있을 때 던진 영상까지 많이 봤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통해 나름의 공략 포인트를 설정했다는 뜻이다.
해커에게 친정팀 상대 등판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하위에 처진 NC도 해커를 넘어야 할 상황이다.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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