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 두산 좌완투수 장원준(33)의 전반기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장원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⅓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장원준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초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이 잦았다. 그만큼 스스로 원하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결국 3⅓이닝 만에 강판. 두산은 1-11로 대패했고 장원준은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이로써 장원준의 충격적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3승 6패란 승패가 문제가 아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9.76에 달한 것이다. 퀄리티스타트(QS)를 보장하는 투수였던 그가 올해 QS 2회에 그치고 있으며 그의 마지막 호투라 할 수 있는 5월 5일 잠실 LG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7실점-8실점-6실점-6실점-4실점-6실점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⅔이닝 6피안타 8실점으로 충격의 투구를 남기고 근 한 달 동안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장원준은 지난달 14일 잠실 KT전에서 복귀했지만 복귀 후 4차례 등판에서도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 시절에도 웬만하면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던 장원준은 두산 이적 후에도 그 꾸준함이 빛을 발하며 2015년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고 2016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다보니 국제대회 호출도 잦았다. 장원준은 2015년 169⅔이닝을 던지고 그해 겨울 프리미어 12에 출전했으며 2016년 168이닝을 던진 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데 이어 정규시즌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이어갔지만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제 장원준에겐 후반기 전까지 또 한번의 재충전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엔 부진 탈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두산 장원준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vs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