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2일 "이날 발표된 한미선수협정서의 개정내용은 그동안 선수협에서 주장한 방향과 같이 선수의 선택권과 계약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고 평가하며 이번 개정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전 포스팅제도에 의하면 이적료의 최고가입찰제도로 메이저리그 한 구단에만 독점협상권을 부여한 후 선수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수는 구단선택권이 철저하게 배제된 채 선수계약협상을 해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번 개정으로 선수들이 이적료에 얽매이지 않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구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협은 "이전 포스팅제도는 선수보다는 구단에 선수계약으로 인한 이익을 더 많이 가져다주는 구조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계약규모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데 이적료 최고가 입찰제도로 선수에게 돌아갈 계약금이 구단에게 상당히 많이 이전됐다. 이번 개정의 이적료 기준이 된 전체 계약규모의 20%(최저 15%)에 비해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우 전체 계약규모의 41%, 박병호의 51%의 이적료 비율은 우리 구단들이 이적료를 상당히 많이 가져갔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수협은 "이번 한미선수협정서 개정과 함께 KBO와 구단들은 선수에게 매우 불공정한 야구규약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 장기 FA취득기간, 보상제도를 비롯해 해외진출 후 KBO리그 복귀 시 4시즌을 더 뛰어야 FA가 될 수 있다는 규약은 개선돼야 한다. 특히 구단들이 선수 계약규모에 비해 이적료를 상당히 받았으면서도 선수 복귀 시 네 시즌이라는 보류권을 더 행사하는 것은 매우 큰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선수협은 "KBO와 구단들에 이러한 불공정 규약을 하루 빨리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선수협 엠블럼. 사진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