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이 PGA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 TPC(파71, 7268야드)에서 열린 2017-2018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달러)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다.
마이클 김은 2015-2016시즌 데뷔 한 뒤 세 시즌째를 소화하고 있다. 2016년 3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3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약 11억8300만원)를 가져갔다.
마이클 김은 스포티즌을 통해 "어제 밤에 솔직히 잠을 잘 못 잤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머릿속에 수백가지 시나리오가 떠올라서 잘 수가 없었다. 그중 가장 괜찮았던 것은 첫 두 홀을 잘 출발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신경 쓰지 않면서 경기를 하는 시나리오였다. 실제 그렇게 됐다. 퍼팅이 잘 됐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이클 김은 "경기 전반에 버디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전반은 좀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른 선수들도 버디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파만 해서는 안 된다. 점수를 좀 벌어놔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후반 라운드에 대해 마이클 김은 "12번이나 13번홀까지는 리더보드를 보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9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봤다. 8타 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다. 몇 개의 까다로운 파 세이브 퍼팅이 있었는데, 다 세이브 했다. 특히 18번홀의 파 세이브는 특히 특별했다"라고 말했다.
우승한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마이클 김은 "이번주에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비결을 물어보지만, 나도 궁금하다.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PGA 투어에서 많은 업다운이 있었다. 솔직히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주에 이렇게 잘 플레이한게 더욱 나에게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18홀의 플레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 18홀처럼 느껴졌다. 18번 홀로 걸어가면서, 이 18번홀이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18번홀로 걸어 가면서, 내가 우승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 걸어가는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이클 김은 "이러한 경험이 나를 더 승리에 굶주리게 할 것이고,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앞으로 몇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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