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연패 탈출 특명이 내려진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29)이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으나 끝내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윌슨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윌슨은 3회초 2아웃에서 조수행의 강습타구가 자신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를 내줘 이날 경기의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류지혁을 2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 중전 안타를 맞은 윌슨은 1사 후 김재호에 좌전 안타를 내줘 득점권 위기에 놓였지만 오재일을 147km짜리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조수행 역시 146km 직구로 꼼짝 못하게 만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진짜 고비는 7회였다. LG가 겨우 1-0으로 앞선 상황. 윌슨은 양의지를 헛스윙으로 유도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고 오재원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에 양의지의 기습 3루 도루와 오재원의 2루 도루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윌슨은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으나 대타로 나온 박건우의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뻗으면서 중견수 이형종이 잡지 못하고 적시 3루타로 이어져 1-2 역전을 내줘야 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윌슨은 이미 투구수 110개를 기록한 상태였고 결국 1-2로 뒤진 8회초 교체돼 시즌 9승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LG 선발 윌슨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두산의 경기에서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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