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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신과함께2'가 풍성해진 스토리와 충무로의 대세 마동석을 품고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쌍천만'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출연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참석했다.
'신과함께2'는 올 초 1,441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 대기록 신화를 쓴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 극장가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1'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여러분 앞에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떨리고 긴장된다"라며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2부는 저승 삼차사가 1,000년 전 과거의 숨은 비밀을 찾아가는 전개가 큰 축을 이룬다. 차사 중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강림(하정우)은 마흔 아홉 번째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재판을 강행하고, 그 여정 속에서 잊고 싶던 과거 기억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성주신(마동석)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과거의 비밀을 듣게 된다.
천 년 전부터 이어진 인과 연, 그 안에 담긴 신들의 숨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에서 다양한 사건과 얽히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김용화 감독은 "웹툰을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신과함께2'를 보면서 두 단어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2부를 만들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특히 충무로의 대세 마동석이 본격적으로 등장, 극의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그는 극 중 성주신 역할을 연기했다. 천 년 전 삼차사를 저승으로 데려온 장본인이며 현재는 사람들을 지키는 가택신이다. 저승 차사들 앞에서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들 앞에서는 맥이 빠질 정도로 연약한 반전 모습을 보여주며 이승의 재미를 확실히 보장했다.
마동석은 "나와 성주신 캐릭터가 싱크로율이 높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많은 기대감에 부담감, 책임감 등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 나오는 분들이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다. 같이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하정우는 "1, 2부를 합치면 러닝타임이 4시간 40분 정도가 된다. 이 1, 2부의 간극을 오가며 연기를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계산하기 너무 어렵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천 년 전, 삼차사의 뿌리를 다룬 만큼 영화가 더욱 깊어졌다. 1부와 2부의 색깔이 다르다"라며 2부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함께 열연을 펼친 후배 김향기에게 감사의 뜻을 보냈다. 그는 "향기 양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갇혀 보일 수도 있는 있는데, 그런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잘 살 수 있었던 건 향기 양 덕분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묵직한 감정 연기에 대해 "감정 연기는 늘 어렵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대사를 하다 보면 집에서 연습하고 고민할 때보다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더라"라고 얘기했다.
'신과함께2'는 오는 8월 1일에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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