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관전 포인트는 얼굴천재 차은우"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관전 포인트는 차은우 씨 얼굴. 그리고 은우 씨 얼굴. 마지막으로 은우 씨 얼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제작발표회에 최성범 감독과 배우 임수향, 차은우, 조우리, 곽동연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 훈훈한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임수향은 ‘얼굴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차은우의 캐스팅에 대해 “극 중 캐릭터가 얼굴 천재로 나오는데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 있을까 싶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임수향은 “현실에서 얼굴 천재로 유명하지 않나. 이 친구가 너무 멋있고 잘생겨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 도경석 역에 굉장히 잘 부합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임수향은 못생긴 외모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 결국 의학의 힘을 빌려 아름다운 얼굴로 거듭난 강미래 역을 맡았다.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 받았던 임수향은 “원작의 팬이다. 원작을 보고 있으면 미래 자체가 사랑스럽고 예쁘다. 크게 기분이 엄청 나쁘거나 그렇지 않았다. (성형 미인 캐릭터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지는 않았는데 출연 결정이 어렵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어떨 때는 연쇄살인마도 해보고 탈북자, 킬러도 해보고 그러지 않았나. 그건 설정일 뿐이다. 여러 인생을 사는 게 즐겁고 배우로서 장점이라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동연이 맡은 역할은 자수성가의 아이콘인 화학과 조교 연우영. 곽동연은 “저는 노안이 맞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노안이 배우로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모적인 것 보다는, 도경석(차은우)이라는 인물보다 6년을 더 산 인물이다. 조금이나마 긴 시간 동안 살아오며 경험한바 이런 것들이 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만큼 좀 성숙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면을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연기 주안점에 대해 전했다.

차은우 또한 도경석 역과 싱크로율이 높은 편. “이 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 있을까 싶었다”는 임수향의 평 외에도 주변 지인들이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얘기해줬다고. 차은우는 “사실 가장 가까운 저희 멤버, 회사 분들, 매니저 분들이 잘 맞는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경석이와 솔직한 부분에 있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리고 경석화 되어가려 하고 있다”고 전해 더욱더 도경석 같아질 차은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배우들은 입 모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묵직한 메시지에 주목해달라 부탁했다. ‘성형’이라는 외형적 이야기 안에 진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것.

최성범 PD는 “기존 성형 미인을 다룬 드라마와 다른 이 작품만의 메시지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인생 역전이 된 주인공의 삶을 다룬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을 택했지만 성형 후 여전히 시선이 두려운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성형 후 외모적 콤플렉스를 극복했을지 모르지만 내적 콤플렉스는 성형으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런 부분들을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곽동연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그는 “스무 살 새내기들이 주인공인 만큼 이제 막 사회다운 사회에 첫발에 내딛는, 각자의 미성숙함이 있는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성장하고 상처받고 치유받기도 하는 면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또 하나는 은우 씨 얼굴. 그리고 은우 씨 얼굴. 마지막으로 은우 씨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한편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오는 27일 밤 11시 첫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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