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원작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극찬했다. 그는 “"영화 속 세계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리얼했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훌륭한 액션과 스케일, 세트, 다채로운 공간 등 김지운 감독이 담아낸 현실감 느껴지는 장소와 강화복, 다양한 총기들로 표현되는 미래 기술이 균형 있게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남산타워 액션신을 어떻게 찍었느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진짜냐고 놀라워 하면서요. 그런 평가를 들으니까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되죠.”
과연 남산타워 액션신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명장면이다. 임중경(강동원), 이윤희(한효주) 그리고 임중경을 검거하려는 공안부의 한상우(김무열) 등 주요 인물들이 남산타워 전망대에 모인다. 파동이 점차 고조되면서 그 리듬이 타워의 전망대에서 정점을 찍는다.
“유리벽에 갇힌 두 남녀가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에 중점을 뒀죠. 모든 출구가 막힌 상황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과정이 핵심 포인트예요.”
남산 꼭대기 전망대에서 한 바탕 휘몰아친 액션은 지상의 카체이싱을 거쳐 지하의 수로로 내려간다. 수직이 수평으로 변한다. 상승에서 하강으로의 전환. 수로액션신 역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일본에선 절대 찍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감탄했다.
“거대한 세트를 지었는데, 더 많은 것을 담아내기 위해 세트를 또 만들었어요. 잘 찍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어요. 데뷔 10년째에 ‘놈놈놈’, 20년째에 ‘인랑’을 촬영했는데, 10년 주기로 강도 높은 액션을 찍게 되네요. 너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죠(웃음).”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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