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진기주가 대기업에 입사해 방송기자를 거쳐 결국 연기자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진기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 취재진을 불러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 종영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년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삼성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강원민방 방송기자까지 한 이력이 있는 진기주는 "어릴 적, 연기자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접었던 꿈"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기자 또한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믿었으나,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다"는 것이다. 이 탓에 대학 진학 당시 신문방송학과는 부전공으로 선택했다는 진기주는 "아버지께서 통신사 기자"라며 "제가 힘들어 할까봐 반대하셨다"고 털어놨다.
결국 삼성에 취업해 선배한테도 할 말 다 하는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으로 근무하던 진기주는 꿈 중에 하나였던 기자가 되기 위해 회사를 나왔고, 강원민방에 들어가며 이를 실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기주의 마음 속에선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여겼던 '연기자'에 대한 갈망이 뜨거웠다. 삼성 재직 당시에도 "이상하게 점점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는 진기주는 끝내 어린 시절에는 포기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201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거쳐 소속사를 찾으며 연기자의 삶에 들어서게 됐다.
기자가 되는 건 반대하셨다는 아버지가 지금은 딸을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닌다며 "제가 열심히 사는 원동력은 엄마, 아빠"라며 진기주는 "절 키워주시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셨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 절 아끼시는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 없어서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며 애틋한 효심도 드러냈다.
'이리와 안아줘'에서 진기주는 데뷔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아 호연했다. 길낙원 역으로, 윤나무 역 배우 장기용과 연기 호흡 맞추며, 피해자 딸과 가해자 아들의 사랑이라는 비극적 운명을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 받았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