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송승준이 314일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롯데 송승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2017년 9월 16일 부산 SK전 이후 314일만의 선발승이다. 시즌 첫 선발승.
베테랑 송승준은 투구내용에 기복이 있다. 6월 중순에는 불펜으로 돌아섰고, 7월부터 다시 선발 등판한다. 조원우 감독은 "원래 이닝 이터인데 나이도 있으니 그렇다"라면서 "6이닝 정도만 던지면 팀도 편하다"라고 말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 김하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1사 후 고종욱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고, 김민성에게 빗맞은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김규민을 2루수 땅볼,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 김재현, 이정후, 이택근을 잇따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박병호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고종욱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김민성과 김규민을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위기서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2사 후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고종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규민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김혜성 타석에서 교체됐다.
110개의 공을 뿌렸다. 4월 4일 한화전(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3실점)서 101개를 던진 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투구를 기록했다. 5⅔이닝 역시 6월 1일 한화전에 이어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그만큼 올 시즌 선발투수 송승준은 힘겨웠다. 지난해 11승으로 부활했으나 올 시즌에는 다시 난조에 빠졌다. 5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하기도 했다. 6월 불펜 외도를 거쳐 선발로 돌아온 뒤 서서히 위력을 회복하고 있다. 21일 부산 SK전서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144km에 41개를 구사했다. 주무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각각 26개, 27개를 던졌고 커브도 15개를 섞었다. 평균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제구력을 동반한 변화구 조합이라면, 선발로 어느 정도는 버텨볼 만하다. 10개월만의 선발승, 5위를 포기하지 않은 롯데가 동력을 얻었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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