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1047일만의 홈런이 결정적 순간 나왔다.
김지열(KT 위즈)은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9회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렸다. KT는 김지열의 홈런에 힘입어 11-10으로 재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2015년 김사연이란 이름으로 72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낸 김지열은 이후 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도 이날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200(30타수 6안타) 2타점 1도루 7득점에 그쳤다.
이날 김지열은 7회초 수비부터 황재균을 대신해 3루수로 투입됐다. 8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타석. 팀이 9-10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들어선 김지열은 상대 투수 고우석의 141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경기 끝.
김지열로서는 2015년 9월 15일 NC전 이후 1047일만에 때린 홈런이었다. 3년여만의 홈런을 결정적 순간 날린 것이다. 데뷔 첫 끝내기 홈런.
경기 후 김지열은 "첫 끝내기와 팀의 위닝시리즈를 동시에 달성해서 짜릿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뒤에 로하스가 있었기에 연결만 해주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라며 "언제든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에 기본에 충실하며 타이밍을 오래 지켜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도 김지열에 대해 "그동안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로 기용돼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김지열이 결승홈런을 쳐줘 대견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 김지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