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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박민영은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에 완벽한 합격점을 받았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박민영의 러블리한 매력을 유감없이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박민영 역시 '김비서'에 대한 애정으로 넘쳐났다. 그는 작품이 종영했음에도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그립다. 김미소라는 역할은 제가 30대에 만나는 친구들 중에 가장 좋았다. 어쩌면 제가 해왔던 연기 중에 가장 좋았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소는 모든 면에서 다 좋았어요. 튀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자리에서 묵묵하게 할 일을 해요. 또 다른 면에서는 사랑스럽고 카리스마까지 있고요.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면도 좋았고요.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부분 역시 매력적이었어요. 김미소를 닮아가려고 했던 그 과정 마저도 제게 즐거움이었죠."
박민영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저보단 훨씬 낫다"며 "저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지 완벽하진 않다. 저보다 더 나은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유명 웹툰과 소설이 원작이라는 건 배우에겐 양날의 검이다. 기존 캐릭터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깨야 한다는 무거운 짐과 동시에 원작은 좋은 참고서가 됐다.
"웹툰과 소설은 제게 좋은 참고서였어요. 인기있는 작품인만큼 캐릭터 구현에 오류가 생기면 대중의 질타를 받을거라는 부담이 컸어요. 외적인 모습부터 김미소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더라고요. 타이트한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소화하기 위해 4달 동안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했어요. 닭가슴살을 먹으며 자기관리가 완벽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웹툰 속 김미소를 보고 또 봤어요. 만화같은 모습을 위해 가채처럼 무거운 헤어 피스를 하기도 했고요. 또 완벽한 비서 역할을 위해 정확한 발음이나 빠른 어투, 빠른 걸음걸이 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박민영은 자신과 닮은 면이 있는 김미소에게 힐링을 받았을 정도. 그는 "자기 인생을 찾아가는 면이 멋있기도 하고 공감도 됐다. 저 역시도 20대 때 연기적으로 슬럼프고 오더라 할 때 다른 일을 해야 하나 방황하기도 했다"며 "9년 동안 앞만보고 달렸던 김미소가 자기 인생을 찾아가려고 하는 부분에서 공감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이번 작품으로 '로코퀸'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로코 신생아다. 첫 로코에 배부를 수 없다"라고 확언했다.
"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나고 캐릭터를 만나 좋은 평을 받은 것 같아요. 아직은 이 장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은 안 해요. 단지 이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게 찍었거든요. 맞춤옷을 입고 연기한다는 평을 많이 받았어요. 저 역시도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마음은 정말 편했어요."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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