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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 14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국내 시리즈 영화 최초 쌍천만 기록을 세웠다.
2018년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N차 관람으로 이어지며 개봉 3주차에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N차 관람이라면 더욱 보이는, '신과함께-인과 연'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공개한다.
▼ 마동석 옆 고릴라 인형은 링링, '미스터고' 이스터에그?
극 중 염라대왕이 저승차사에게 데려오라고 명했던 허춘삼(남일우)의 집에는 가택신이자 성주신(마동석)이 있었다. 성주신은 극 초반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에게 "염라 진짜, 어떻게 너희 기억을 싹 다 지우냐"라며 안타까워했고 해당 장면은 허춘삼의 거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소파에 앉아있던 성주신의 옆에는 마동석과 비슷한 분위기의 고릴라 인형이 있었는데 이는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 시리즈 전작이었던 '미스터 고'의 이스터 에그다.
김용화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 고' 인형이 있었다. 여러 가지 헌사의 의미가 있다. 우리의 링링에게 진 빚이 많다고 생각했다. 미술감독님이 올려놨다. 내 눈치를 딱 보더라. 소품을 준비해오고 나서 내 눈치를 봤는데 허름한 고릴라 인형을 놓더라. 내 영화는 2번째 보면 더 많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성동일X이준혁X마동석 '미스터고' 끈끈한 인연
덱스터 스튜디오의 수장 김용화 감독의 VFX(Visual FX, 시각적 특수효과)의 시작은 '미스터고'였다. 당시 많은 예산이 들어갔음에도 국내 관객수는 132만 명이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의 '신과함께' 시리즈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미스터고'는 김용화 감독에게도 자식같은 작품이다.
특히 '미스터고'의 배우들 중 많은 이들이 '신과함께'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성동일이 1인2역으로, 이준혁이 판사로,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출연한다. '미스터고'에서 이준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고릴라 모션캡처 연기를 했기 때문. CG에 가려졌지만 한국 모션캡처의 1인자다운 명연기를 보여주며 '신과함께'에도 김용화 감독과 인연을 이어갔다.
▼ 하정우부터 김동욱, '국가대표'부터 알아봤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2009)의 인연도 있다. 당시 주연으로 출연했던 하정우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도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 저승차사 강림 역으로, 코치였던 성동일은 '신과함께'에서 과거 왕과 공무원으로 출연하며 극의 재미를 살렸다.
그런가하면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동욱은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에서 최흥철 역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신과함께'에 출연하게 됐다.
김동욱은 "감독님과 바로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 보지 않은 채로 그랬다. 무슨 역할인지도 몰랐다. 그런 역할인지 전혀 몰랐고 카메오로 출연해주지 않겠냐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이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줬다"라며 "대본을 받고 난 다음에는 1부와 2부 2개를 같이 받아서 처음에는 놀랐다. 대본이 왜 2개지? 라고 생각했는데 1편과 2편이 같이 있더라. 생각보다 너무 크고 중요한 역할을 주셔서 카메오가 아니구나, 싶었다.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 조한철 투입, 따로 또 같이 촬영했다
'신과함께'는 지난해 12월 1부 '죄와 벌'이 승승장구하며 2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연예계에도 불어닥치며 1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던 오달수가 하차 수순을 밟았다. 이에 대부분의 촬영이 마친 상태였던 '신과함께' 제작진은 그를 대신해 조한철을 긴급 투입했다.
조한철은 촬영장에서 이정재를 만난 적이 없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조한철과 염라대왕 이정재가 쫀쫀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는데, 이는 섬세한 CG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완성될 수 있었다.
▼ 공룡 깜짝등장, 고민 많았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수홍(김동욱)이 무서워하는 대상으로 공룡이 출몰한다. 떼로 몰려다니는 랩터부터 가장 큰 육식성 해양파충류 모사사우루스까지 등장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김용화 감독은 초고 때 공룡을 썼는데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다. 주변에서는 한국의 지옥에서 공룡은 좀 아니지 않냐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배신지옥에서 수홍이 무서워하는 상상 속 공룡에 대해, 엔터테이닝 무비로서의 역할의 일환으로 공룡을 투입했다. '쥬라기공원' 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줬던 공룡이기에 언론시사회 당시 해당 질문이 나왔고, 김용화 감독은 "이미지가 있었겠지만 오마주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영화적 재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OOO의 깜짝등장, 관객들 '반가움'
1부 개봉 당시 웹툰 속 주요 캐릭터의 부재로 팬들의 우려를 낳았던 '신과함께' 시리즈는 2부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극 말미에 염라대왕의 대사를 통해 OOO(스포주의) 캐릭터를 언급했는데, 끝난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섰던 관객들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서 김용화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뒤늦게 공개해줄 것을 바라며 "2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고민을 했다. 대안의 엔딩을 써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시즌1 종료, 3·4부 곧 나올까
'신과함께' 시리즈는 1부 쿠키 영상에 저승차사 김민종과 성주신 마동석의 깜짝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2부 엔딩에서도 3부를 기대하게 하는 인물의 등장과 캐릭터들의 대사들이 그려지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신과함께' 측은 충분히 3·4부가 나올 가능성을 보였고 김용화 감독 또한 1·2부를 하나의 시즌으로 본다고 밝힌 바,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과함께' 시리즈의 프랜차이즈 무비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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