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류현진답게 돌아온 류현진, 건강 우려 지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류현진답게 돌아왔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무패)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단 89개.

류현진은 5월 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전서 왼 사타구니에 부상, 이탈했다. 이날 복귀전은 무려 105일만이었다. 부상 이전까지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12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만큼 당시 부상은 류현진에게도, LA 다저스에도 뼈 아팠다.

철저한 재활을 거쳐 돌아왔고, 싱글A와 트리플A서 두 차례 재활등판을 했다. 싱글A 등판 이후 더블A 게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트리플A 등판으로 바뀌었고, 트리플A 등판을 한 차례 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메이저리그 복귀로 이어졌다.

건강이 회복되자 재활등판 속도에 힘이 붙었고, 순식간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결정됐다. 복귀전부터 유감 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자신의 무기들을 고루 섞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구심이 우타자 바깥쪽 코스를 후하게 잡아주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5회 1사 1,2루 위기서 앨런 헨슨을 루킹 삼진 처리한 게 대표적이었다. 1회부터 커브 제구가 좋았고, 2회부터 비중을 높여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리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 특유의 좋은 경기운영.

첫 등판이라 내부적으로 투구수가 정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6이닝을 소화해냈다. 좀 더 꾸준하게 좋은 투구를 해야 FA를 앞둔 류현진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래도 일단 복귀전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지운 건 엄청난 소득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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