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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통산 200승 고지를 점령했다.
벌랜더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휴스턴은 벌랜더의 4실점에도 9-4로 승리, 벌랜더가 시즌 12승째를 따낼 수 있었다.
벌랜더의 시즌 12승은 통산 200번째 승리를 의미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승 고지를 밟은 114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벌랜더를 비롯해 바톨로 콜론(텍사스 레인저스·247승),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244승)만 돌파한 기록이다.
벌랜더는 올해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승리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200승에 도달하기까지 위대한 여정이 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던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으며 2011년 2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MVP까지 거머쥐었다.
벌랜더가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2014년 15승을 거머쥐었지만 평균자책점은 4.54에 달했고 2015년엔 20경기 등판에 5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벌랜더는 최근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면서 "야구를 그만둬야 할 때라 생각했다"라면서도 "아내 케이트 업튼이 내 야구 인생을 구했다. 나의 치료사였다"라고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아내를 꼽았다. 벌랜더는 업튼이 어느 직업보다도 몸 관리에 엄격한 모델계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2016년 16승을 거두며 부활한 벌랜더는 지난 해 휴스턴으로 이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활약을 펼쳤고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오클랜드전에 등판한 벌랜더.(첫 번째 사진) 지난 해 우승 직후 벌랜더와 케이트 업튼 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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