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동남아시아팀의 선전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이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동남아시아 팀에게 패하는 고전을 펼쳤다. 한국은 지난 17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남자축구 E조 2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진의 실수에 이어 상대 속공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했고 전후반 90분 동안 유효슈팅 2개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 끝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동남아팀에 패한 것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8강 태국전 패배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한국에 이어 일본도 동남아시아팀에 패했다. 일본은 19일 열린 남자축구 D조 3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게 0-1로 패했다. 베트남이 각국 대표팀을 통틀어 일본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베트남에 패한 일본은 조 1위를 자리까지 내주며 조별리그를 마쳐야 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 수비 실수로 실점했고 이후 베트남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팀의 선전이 이어진 가운데 21일 경기에선 미얀마가 이란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1무1패의 성적으로 F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미얀마는 일부 주축 선수를 결장시킨 이란을 2-0으로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미얀마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란을 꺾으며 극적인 16강행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란은 경기 종반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하지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미얀마가 최종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선전을 펼치면서 F조에 속한 4팀은 모두 1승1무1패를 기록하는 혼전양상을 보였고 골득실과 다득점으로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복잡한 순위다툼을 거쳐야 했다.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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