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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여서정(16, 경기체고)이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여서정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버지 여홍철의 뒤를 이어 아시아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여서정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엑스포 D홀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서 14.38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서 14.525점, 2차 시기서 14.250점을 받으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도마 역대 첫 우승. 아울러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하계 아시안게임 부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도마의 신’ 여홍철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서 남자 도마 2연패를 차지했다.
여서정은 “3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나와 너무 기쁘다. 선수들과 선생님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서정의 아버지이자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여홍철도 참석했다. 여 교수는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서정이가 최종 선발전 끝나고 컨디션 난조로 힘들어했지만 이번 대회로 기분 좋게 넘어간 것 같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여 교수는 “서정이는 이제 출발점에 서있다고 본다.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계속 달려야하기 때문에 부모로서 지켜봐주고 지원을 해줘야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 선생님들이 있기에 내가 뭐라 할 수는 없다. 집에 오면 최대한 쉴 곳을 찾아주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여서정은 “아빠가 내 경기를 해설했다고 했는데 아직 못 봤다. 아빠와 함께 자카르타에 있어서 좀 더 힘이 났다. 항상 힘들 때 옆에서 다독여주시고 위로도 해주셔서 잘 견뎌왔던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서정.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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