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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강산에, 최강의 괴짜 사부가 등장했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강산에 편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 2부 기준 평균 11.4%, 최고 13.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열여섯 번째 사부를 만나러 제주도로 향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사부가 실제로 살았다는 한 아담한 집에 모였다. 제작진은 오늘의 사부에 대해 '방송출연이 거의 없는 분', 별명이 '자연산 미친 장어'라 밝혔다. 소문으로는 '명문대 한의예과를 때려치웠다'. '죽음의 사막에서 맨발로 살았다', '항상 만취상태에 해 뜰 때 잠든다' 등을 전해 불안감을 더했다. 또 멤버들에게 기상시간인 오후 2시인 사부가 잠을 자고 있으니 낮잠을 자라고 주문해 멤버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날의 사부는 강산에였다. '자연산 미친 장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강산에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집에서 이웃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었던 것. 강산에 집에 도착한 멤버들은 웃음기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강산에의 포스에 놀라 폴더인사를 했다. 긴장감 넘쳤던 사부와 멤버들의 첫 대면 현장은 이 날 분당 시청률 13.5%로 '최고의 1분'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시선도 강탈했다.
멤버들 모두 놀라워하는 가운데 양세형의 감동은 컸다. 양세형은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지금 버틸 수 있었던 건 이분의 노래 덕분이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양세형은 조심스레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천 번 이상 들었고, 백 번 이상 운 것 같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강산에는 "많이 울면 좋다"고 짤막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산에는 "사막에서 걷다가 발에 선인장 가시가 박혔다", "산책하고 집에 와서는 혼자 체조한다", "TV가 없다", "정신세계 같은 걸 본다. 나에 대한 걸 끌어내는게 재밌더라", "명상, 산책, 이런 영상을 볼 때 삶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한다" 등과 같은 말로 괴짜사부의 매력을 더했다.
강산에는 히트곡 탄생 비화로 멤버들을 감탄하게 하기도 했다. 강산에는 멤버들을 작업실로 안내했다. 뒤이어 히트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강산에는 "IMF로 모두가 힘들던 시절 한 방송국에서 '국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줄 수 있겠느냐'라고 제안받았다"며 "TV에서 '연어의 일생'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내와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사부의 의외의 매력도 공개됐다. 아내 미에코 앞에서는 순둥이였던 것. 이승기는 아내 미에코 앞에서 유순해진 강산에를 보며 "사부님, 자연산 미친 장어였는데 양식장 민물 장어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날 멤버들은 미에코가 직접 차린 제주치즈에 직접 재배한 바질을 넣은 카프레제, 농어 카르파초, 그린 커리, 패션프루트 음료수까지 색다른 음식을 맛보며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산에와 미에코는 첫 만남과 소통방법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취침시간과 문화차이로 생겼던 갈등을 밝혔다. 미에코는 "신혼 초에는 이불이 하나만 있으면 됐다. 내가 기상할 때 강산에가 취침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신혼시절 비닐하우스에서 지냈던 일화와 사막에서 지낸 경험 등 부부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까지, 강산에는 "우리도 처음부터 잘 맞은 건 아니었다. 우리도 히말라야 한 세 번 넘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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