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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여진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여진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영화 '살아남은 아이'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살아남은 아이'는 김여진의 7년 만의 스크린 복귀 작이다. 지난 2012년 첫 아들을 출산한 뒤 브라운관 활동에만 주력했던 그다.
그는 "올해 아들이 7살이 됐는데,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출산 이후 일보단 육아에 더 비중을 뒀지만, 잃어버린 시간이라던가 하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른 소중한 부분에 더 집중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연기로 더욱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생 뭐 있냐, 사랑과 일이 전부 아니냐. 어느 한쪽은 분명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놓친 한쪽은 결국 나중에 다시 오게 돼 있다.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빨리 떨쳐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여진은 아들에 대해선 "아들이 독점욕이 좀 있다. 쉬운 아이는 아닌 것 같다. 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엄마가 배우인 걸 아는데, 아주 싫어한다"라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이 내 딸로 나오지 않았나. 김유정이 남장을 하고 나오니까 형아인 줄 알고, 왜 저 형아가 우리 엄마에게 엄마라고 하냐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면서 운 적도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 호흡한 성유빈을 언급했다. 김여진은 "유빈이를 보고 있으면 우리 아들도 저렇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애가 안정감이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여진은 "기현 캐릭터의 연기가 어려웠을 텐데 아주 잘 해냈다. 처음 봤을 땐 숫기가 없어서 제가 배우라고? 했는데, 첫 신 찍고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기현 그 자체가 되더라. 그냥 그 아이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김여진은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일이라는 게 들어올 때 막 들어오고 그럴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것 같다. 이제 일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조금 더 적극적인 마음으로 많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영화 이후엔 MBC 새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찾아뵐 것이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고, 내년쯤엔 연극 무대에 설 것 같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 기현(성유빈)과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 성철(최무성), 미숙(김여진)이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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