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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박해일과 수애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욕망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기존 영화 속 '부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부가 등장한다. 배우 박해일과 수애로 표현되는 이색적인 욕망 부부는 관객들에게 동질감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박해일은 극 중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수애는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잔 오수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마치 욕망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것처럼, 부부애보다는 야망가로서 팀워크를 보인다.
이러니 '상류사회'는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말이 나온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는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 부부가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보여준다. 부부보다 쿨한 동지애를 느끼게 하는 이들의 파트너십을 '상류사회'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극 중 장태준과 오수연은 처음부터 상류층이 아니다. 한용석(윤제문)과 이화란(라미란)이라는 진정한 상류사회에 한 다리를 걸쳐놓으며 정치인과 미술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불사하는 인물들이다. 그렇기에 관객들 또한 장태준에게, 오수연에게 몰입해서 볼 수 있다. 현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보편적인 욕망들이 '상류사회'에서는 추악한 민낯을 풍자한다.
예고편에서 오수연은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줄 알았어?"라며 차기 관장직을 차지하려는 야망을 보여준다. 또 장태준이 "야 너 힐러리 같다"라고 말하자 오수연이 "그러니까 당신도 클린턴 되고 나서 사고 치라고"라고 말하는 부부의 대사는 야심을 보여준다. 장태준·오수연 부부가 일반적인 부부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편 장태준과 오수연은 자신들이 꿈꿔왔던 욕망의 세계에 발을 내딛을 수 있을까.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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