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인도네시아에 15-0 5회 콜드승… 첫 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야구 대표팀이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15-0, 5회 콜드게임 승을 기록했다.

전날 대만에게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 1승 1패가 됐다.

이날 한국은 이정후(중견수)-안치홍(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이재원(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유격수)-박민우(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라인업 발표 이후 황재균 유격수, 안치홍 3루수 기용으로 인해 의문을 자아냈지만 김하성, 오지환의 장염 증세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두 유격수 자원이 모두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며 전날 3루수였던 황재균이 유격수로 등장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일방적이었다. 1회말 1점을 뽑은 한국은 2회말 4점을 보태며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탠 뒤 황재균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9-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상대 견제 실책 때 3루 주자와 2루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11-0, 두 자릿수 점수차가 됐다.

4회에는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13-0을 만들었다. 이어 5회 이재원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으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역시 여느 아마추어 대회와 마찬가지로 5이닝 15점, 7회 10점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한국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최원태와 임기영이 1이닝씩 소화했다.

한국은 28일 홍콩과 예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첫 번째 사진), 황재균(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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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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