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 대승이다. 분위기를 바꾼 것에 의의를 둘 만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서 홈팀 인도네시아에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동열호는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6안타를 쳤으나 김재환의 솔로포 한 방이 유일한 타점과 득점이었다. KBO리그 휴식기가 시작된 뒤 열흘만의 실전, 단 한번도 현지에서 야간훈련을 하지 않은 부분, 생소한 상대 투수 등을 감안해도 졸전이자 참사였다.
베스트라인업에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라도 뛴 타자만 3명이 포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4번타자만 7명이었다. 아무리 낯설다고 해도 대만 실업야구 투수들을 상대로 1점에 그친 건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선동열호는 예선과 슈퍼라운드 포함 잔여경기서 모두 이겨야 금메달을 딴다. 이날 인도네시아전은 물론이고, 홍콩전 승리도 확실하다. 다만 타자들이 일본, 중국으로 예상되는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타격감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수준 낮은 인도네시아 투수들을 상대로 15점을 낸 걸 두고 무조건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최소한 대만전 참패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선동열호는 1회 1점을 뽑아낸 뒤 2회 4점, 3회 6점, 4~5회 2점씩 각각 뽑아냈다.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황재균은 3~4회 연타석홈런으로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박병호, 이재원도 마지막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이날 감을 잡은 타자들이 홍콩전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선동열호.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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