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이정후(넥센)가 조별예선의 MVP로 등극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후는 올 시즌 83경기서 타율 .378(349타수 132안타) 5홈런 4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78는 타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이정후는 당초 선동열호의 최초 플랜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대회 직전 부상 선수를 빼는 과정에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동열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이정후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이정후는 단숨에 대표팀 리드오프를 꿰차며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조별예선 두 경기서 가치를 입증했다. 대만전 참사에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해냈고, 전날 인도네시아전에선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영양 만점 활약으로 팀의 콜드게임을 견인했다.
이날 홍콩전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2-1로 근소하게 앞선 4회 1사 1루에선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신고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5-2로 앞선 6회 무사 1루서 등장, 홍콩의 선발투수 영쿤힌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린 것. 국제대회 첫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이후 9회에도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이날 적시 2루타와 첫 홈런은 타이밍이 모두 절묘했다. 한국이 홍콩에게 졸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모두 분위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한국은 이날 홍콩전 승리로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정후는 조별예선을 통해 대체선수에서 한국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이정후.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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