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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비잠' 김재욱X나카야마 미호, 韓日 국적 초월 케미 [종합]

시간2018-08-28 16:54:15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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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재욱과 일본 톱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영화 '나비잠'으로 국적 초월 케미를 발산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비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재은 감독과 출연배우 김재욱이 참석했다.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나카야마 미호)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김재욱)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물이다. 특히 일본 명작 '러브레터'의 주역 나카야마 미호가 여주인공을 맡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올 일본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정재은 감독은 "사랑이 끝난 뒤에야 하게 되는 생각, 나는 잊지 않았는데 사랑의 당사자는 날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영화가 출발했다. 사랑의 기억이 유지되다가 어떻게 남게 되는지, 극단적인 알츠하이머라는 설정의 여주인공과 한 남자의 멜로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인간의 삶과 죽음,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 '나비잠'이라는 제목은 한글이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서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카야마 미호 캐스팅 배경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카야마 미호가 출연한 '러브레터'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잊을 수 없는 얼굴이다"라며 "출연이 성사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먼저 꼭 같이 하고 싶다는 러브레터를 보냈고, 끝내 수락을 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카야마 미호는 극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중년 소설가 료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자존심을 지키면서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여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정재은 감독은 "나카야마 미호가 역할에 대한 남다른 해석 등 영화 내내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였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재욱에 대해 "찬해 역할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 일본으로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자기 자리를 못 찾았기에 청춘의 불안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맡기를 바랐다. 김재욱이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배우였다"라며 "찍는 동안 김재욱한테 반했다. 따뜻한 배우이다. 영화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만들어나가는 동료, 친구라는 생각으로 함께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재욱은 나카야마 미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카야마 미호의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여주인공 료코 역할은 누가 맡느냐에 따라 우리 영화의 색깔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나카야마 미호가 맡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러브레터'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인 동시에 이미지가 선명한 여배우라고 느꼈다. 료코와 이미지가 잘 맞아서 정재은 감독님도 저도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욱은 극 중 일본 소설에 매료돼 무작정 일본으로 유학 온 작가 지망생 찬해로 분했다. 팍팍한 유학생활에 꿈은 사라지고 허무주의만 남은 찬해의 공허함 가득한 면모가 김재욱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됐다.

그는 "제가 20대를 보내면서 느꼈었던 삶의 분노, 허무함 등의 감정이 찬해 캐릭터와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었다"라며 "정재은 감독을 전적으로 믿으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재욱은 "'나비잠'은 지난 2016년 여름, 일본에서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이다.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간 작품은 아니지만 영화 산업 자체가 메이저와 마이너가 공존했을 때 시너지가 커진다고 본다.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기본 전제는 재밌는 영화다. 저희 작품이 극장에 와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나비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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