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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장훈이 28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난해 물의 빚은 욕설 사건 심경 등을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해 5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 경찰을 언급하며 무대 위에서 욕설을 해 파문 일으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장훈은 "예전엔 제가 '분노는 나의 힘이다'라고 글을 쓴 적 있다"며 "'김장훈 씨 힘은 아직도 분노입니까?' 물어본다면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분노는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지난 1년여의 공백기 동안 스스로를 되돌아봤다고 한다. "저한테 정말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며 김장훈은 "1년 3개월 동안 내린 결론은 '내가 많이 교만했구나', '앞으로 삶에 있어선 겸손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장훈과 방송인 박경림의 각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박경림 데뷔 당시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두 사람으로, 김장훈은 이날 박경림이 "쉬는 동안 천만 원씩 두 번 보냈다"며 "'이거 뭐야?' 하니까 그랬더니 '쓰라'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그동안의 여러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공황장애든, 약을 먹은 상태든, 술에 취했든, 잘못을 정당화할 순 없다"고 인정하며 "개인적인 생각에는 법도 그래야 한다. 그것이 감형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어떠한 잘못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앓았던 공황장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최근 수면제는 끊었으나 과거에는 "이전에는 항생제에다 수면제에 공황장애약까지 알약을 40알 씩 먹었다"며 "수면제는 세 알 씩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고 고백한 김장훈은 이제는 건강이 많이 회복된 덕분에 "최소량으로 해서 밤에 잠들 수 있는 안정제로 두 알 정도 먹는다"고 밝혔다.
특히 공황장애의 고통에 대해선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 숨이 차지 않느냐. 그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다. 얼마나 무섭겠느냐"고 토로하며, 공황장애로 "발작 증세가 나면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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