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오지환과 박해민의 아시안게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2017시즌 후 군입대를 선택하지 않고 올 시즌 국가대표팀 발탁을 노렸다. 상무 및 경찰청 입대 연령이 지나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할 경우 현역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
결국 두 사람은 전반기에 맹활약하며 선동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국제대회 백업 야수들은 롤이 다양한데, 오지환의 경우 유격수 백업만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 박해민은 오지환보다는 활용폭이 큰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난을 덜 받았다.
실제 두 사람은 백업으로 이번 대회를 소화했다. 박해민은 대만과의 첫 경기부터 대주자, 대수비로 꾸준히 투입됐다. 오지환은 장염으로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으나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 막판 투입됐다. 두 사람 모두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애당초 선 감독이 원한 롤을 소화했다.
선동열호가 1일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병역 걱정 없이 프로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일단 본인들에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아시안게임이다. 그러나 과정의 당위성에 대한 의문, 나아가 한국야구의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성토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오지환과 박해민은 KBO리그서 야구를 더 잘해야 하고,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수밖에 없다.
[오지환(위), 박해민(아래).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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