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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정재형이 대중탕 원망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잘잘못을 따지는 과정에 있어서 네티즌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2일 밤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는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출연해 음악 창작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일상을 고스란히 선보였다. 2010년 앨범 'Le Petit Piano' 이후로 앨범을 내지 못한 정재형은 호텔에서 생활하며 작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날 정재형은 피아노 작업 중에도 연신 한숨을 쉬며 힘들어했고 "저 그지같은 대중탕 때문에"라고 읊조려 스튜디오 모벤저스는 물론,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함께 자아냈다.
알고 보니, 정재형이 작업하는 위치 정면에 대중목욕탕이 위치해있었고 굴뚝에 '대중탕'이라고 큰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해당 굴뚝이 정재형의 시선을 방해하고 떠오르는 악상을 가로막은 것. 이후에도 정재형은 집중이 되지 않는 듯 여러 차례 대중탕을 언급했고 스튜디오에 있던 MC들과 모벤저스는 "저런 환경에서 음악 작업하기 힘들지"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신동엽은 "저런 핑계 거리가 있으면 참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서장훈은 "커튼으로 가리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정재형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대중탕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정재형의 선택이고, 원망이 담긴 볼멘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 대중탕 주인이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반면 또한 "재미있기만 한데 예민하게 반응한다" 등 정재형을 옹호하는 입장과 제작진의 잘못으로 꼬집는 시청자들도 속출했다. 작업하며 이런저런 투정을 부리는 건 개인의 자유일 뿐이며 편집 과정에서 이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여론을 우려한 듯 정재형은 방송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중탕 저 굴뚝의 정취 참 좋아해요! 작업하다 일종의 투정이었어요"라고 적으며 대중탕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조그맣지만 동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곳 참 좋아합니다. 혹시 방송에서의 의도치 않은 모습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 곳 대중탕에는 진짜 대중탕이없어요! 다음 주까지 방송인데 그 때까지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꾸벅"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정재형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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