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축하만 받았던 대회는 아니었던 만큼, 선동열 감독은 조심스럽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돌아봤다.
대표팀이 돌아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대표팀을 향해선 날선 비난도 많았다. 실업야구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만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콜드게임을 기대했던 홍콩전에서는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기도 했다. 또한 병역혜택을 받게 된 일부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대회 기간에도 얘기했지만,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 ‘당연한 결과’라는 시선에 선수들이 받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컸다. 그래서 경직된 플레이도 나왔다.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1패를 당한 후 모두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뭉쳤다”라고 말했다.
선수 선발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표팀은 1998 방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프로선수가 주축이 된 명단을 꾸려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역 미필선수들을 향한 ‘합리적 의심’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 대만 등 경쟁팀들이 사회인 또는 실업야구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도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선동열 감독은 “많이 생각해보겠다.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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