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팻딘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는데 실패했다. 7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팻딘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4개 던졌다.
팻딘은 1회말 다소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허경민(안타)-최주환(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몰린 1사 1, 2루. 팻딘은 김재환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KIA 내야진은 이를 병살타로 연결하며 팻딘에게 힘을 실어줬다.
팻딘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양의지(1루수 땅볼)-김재호(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2사 상황서 오재일에게 비거리 130m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정진호-이병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까지 놓인 팻딘은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은 끝에 2회말을 끝냈다.
팻딘은 0-4로 맞이한 3회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팻딘은 이어진 무사 1루서 김재환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는 양의지(2루수 플라이)-김재호(삼진)-오재일(2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3회말을 마쳤다.
팻딘은 4회말 들어 모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정진호(2루수 땅볼)-이병휘(좌익수 플라이)-조수행(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팻딘이 이날 만들어낸 첫 삼자범퇴였다.
페이스를 찾은 팻딘은 5회말에도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팻딘은 허경민(삼진)-최주환(2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한 후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1루서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하지만 팻딘은 6회말 들어 다시 페이스를 잃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오재일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한 것. 팻딘은 이후 정진호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우익수 실책이 겹쳐 1실점했다. 결국 팻딘은 무사 2, 3루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팻딘에 이어 김세현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김세현은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하지 못했고, 팻딘의 최종기록은 7실점(7자책)이 됐다.
한편, 팻딘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4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 4승 6패 1홀드 평균 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구위가 예년보다 떨어져 7~8월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기도 했다. 팻딘은 5일 두산 타선을 틀어막는데 실패했다. “크게 나쁘지만 않다면 계속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는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팻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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