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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류필립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류필립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미나는 류필립이 작은 녹음실에서 고생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방을 구해주겠다고 나섰지만 류필립은 계속해서 반대했다.
류필립은 "안돼. 내가 집 얻고 이런게 왜 싫냐면 우리 소리얼이 잘 안 되고 갑자기 회사에서 방 빼라고 했다"며 "멤버들 짐 다 빼고 나는 갈데 없어서 버텼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소리얼이 잘 안 되는데 엄마한테 소리얼 망했다고 얘기를 못 하겠더라. 엄마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다"며 "그래서 이 짐이라도 어디 맡겨둘 창고 같은데라도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무보증금에 월세 20만원짜리 방이 있더라. 혹하지 않나. 진짜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는데 판자촌이 나왔다. 들어갔는데 곰팡이 방이더라. 숲속 같았다"며 "하필 겨울 다 끝나갈 때쯤 못 견디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사실은 망했는데 혼자 살고 있었다. 엄마 나 좀 데리러 와줘'라고 했다. 엄마가 '무슨 소리냐'며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맨날 입고 있던 옷 입고 나왔는데 갑자기 엄마가 이러시더라(코를 막더라)"며 "알고 봤더니 3개월간 내 모든 옷과 몸에 곰팡이 냄새가 배어 엄마가 죽으려고 했다. '힘들면 가족한테 얘기하지. 왜 그렇게 고생하며 살았냐'고 했다. 근데 나는 그 따뜻함의 소중함, 안락함에 대한 소중함을 너무 잘 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미나는 "더이상 고생하는 거 싫어"라며 계속해서 방을 새로 얻으라고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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