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추적 60분'의 방송내용을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5일 "'추적 60분'을 통해 방송된 '그들만의 왕국, 정가네 축구협회' 프로그램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공영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편향된 시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으로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 축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포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추적60분'은 ‘현대가’가 막대한 이익을 누리기 위하여 대한축구협회에서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 관련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 성인팀만 4개(울산현대,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인천현대제철)가 있으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합치면 총 18개의 남녀 축구팀이 있다.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5년간 이들 18 개팀의 운영비로 투입된 금액만 총 3,900억원이다. 그 외에 현대 관련 기업이 지난 2010년부터 7년 동안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낸 후원금이 200억이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제도는 지난 2016년에는 회장 선거인단이 100명을 넘었고, 오는 2020년 선거에는 200명이 넘을 예정"이라며 "이 숫자는 국내 체육 종목 단체 중 가장 많다. 더구나 선거인단의 절반이 넘는 선수, 지도자, 심판은 무작위 추첨으로 뽑아 사전에 선거 부정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고 있다. '추적60분'은 대한축구협회가 현 회장의 장기집권을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는 내용도 방영하였는데, 그 주장 역시 타당하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를 포함한 국내 체육단체의 회장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규정에 따라 2회 연임할 수 있고,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으면 3회, 4회 및 그 이상도 연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 사람이 횟수 제한 없이 회장직을 맡을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하고자 2016년에 최대 3회를 초과하여 회장직에 선임될 수 없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FIFA와 마찬가지로 같은 내용(최대 3회)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회장의 임기를 3회로 제한하고자 한 취지는 국제적인 기준인 FIFA와 AFC의 정관과 발맞추고자 위한 것이다. 회장의 취임 가능 횟수를 최대 3회로 명확하게 못박는 것이 대한체육회나 다른 종목단체와 비교해 보았을 때 회장의 임기를 명확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판단하에 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추적 60분'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특정 팀이나 지도자에 직접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소년 축구 발전에 관심이 전혀 없는 것처럼 방송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표팀 경기가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각될 뿐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힘껏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사업에는 총 144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초중고 리그, 권역별 저학년 대회, 유소년 상비군 육성, 초등 8인제 추진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박지성 본부장을 필두로 유소년 전담부서를 설치하였고, 독일 출신의 미하엘 뮐러 유소년 정책 수석을 비롯한 남녀 유소년 전임 지도자를 20명 넘게 배치하여 매년 수천명이 넘는 전국의 축구 유망주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등 유소년 축구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축구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질타는 언제든 수용하며, 잘못한 점이 있다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왜곡된 시각에서 비롯된 비난이나, 악의를 갖고 하는 허위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추적 60분'은 선입견과 정황에만 근거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추적60분'을 통해 훼손된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의 명예를 되찾고자, 제작진과 방송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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